집무실서 보고받으며 긴박감 속 ‘차분한’ 기조 유지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우리 군의 안보 태세를 챙기는데 주력했다.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아침 일찍부터 대통령에게 북한의 동향을 보고했다”고 전했다.또 “김 실장이 북한과 관련해 국방·외교·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핫라인을 통해 계속 보고를 받으면서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중요하고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내용만 추려 대응책과 함께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에 가지 않고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으면서 굉장히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국가안보와 관련해 국민을 불안하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김 실장도 관계 장관들을 청와대로 직접 불러 회의를 하지 않고 전화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변인은 언론 보도와 관련, “안보가 위중한 상황이어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나 행동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대통령의 생각과 전혀 다른 내용이 청와대 관계자의 명의로 기사화되는 것은 국익을 해칠 수 있는 만큼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북한 관련 동향 외에도 비공식 보고를 받느라 쉴 틈이 없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공식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은 엄중한 북한의 도발 위협 상황에 더해 자질시비를 겪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아직 임명되지 않아 행정부의 업무보고 일정이 다음주로 순연된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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