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광주광역시 남구 관내 푸른길공원 일부 구간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상설 장터가 운영된다.
그동안 푸른길공원 내 무분별한 상행위로 마찰을 빚어왔던 노점상들과 인근 가게의 상인들, 구청이 지역 중소상인의 상생 발전과 무분별한 불법 상행위 해소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남구에 따르면 오는 9일 푸른길공원 빅마켓 뒤에서 푸른길공원 토요장터 개장을 시작으로 상설 토요장터 운영이 본격화된다.
토요장터가 운영되는 곳은 빅마켓 뒤쪽에서부터 백운사우나 앞 250m 구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장이 선다.
남구는 푸른길노점상인회와 광복천 상인회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토요장터에서 판매하는 품목과 상점별 위치, 장터 운영 규정 및 협약서를 마련했다.
우선 푸른길노점상인회는 250m 구간에서 채소, 과일, 곡식, 잡화, 식품, 건어물 등을 판매하는 상생장터를 운영하며, 광복천 상인회와 광주재능기부센터는 빅스포 상가쪽 80m 구간에 상생마켓 코너를 마련해 공산품과 식품류, 청년창업 및 협동조합 상품 등을 판매하기로 했다.
또 빅스포 상가쪽 10m 구간에서는 교복나눔센터 운영을 비롯해 향후 자매결연도시 지역 특산품 판매와 아나바다 장터 등 나눔 장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토요장터가 운영됨에 따라 푸른길공원 구간에서 흥행했던 불법 상행위에 대한 단속도 대대적으로 강화된다.
토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는 푸른길공원과 그 주변에서의 판매 행위가 일체 금지되며, 토요장터 운영 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한신아파트 앞 푸른길공원 내 상행위도 단속 대상이다.
이밖에 토요장터가 서는 날에는 금요일 오후 6시부터 토요일 오후 8시까지 장터 구간 차량 출입이 통제되며,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도 강화된다.
남구 관계자는 “토요장터 개설을 계기로 지역 중소상인들이 서로 상생발전하면서 구도심의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쉼터 역할을 하는 푸른길공원이 주민들 품으로 다시 되돌아오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