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친 '순혈주의' 은행 편중 우려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금융지주사 임원 10명 중 7명이 산하 계열은행 출신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친 '순혈주의'로 인해 금융지주의 은행 편중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15일 재벌 및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KB·신한·우리·하나 등 4개 금융지주의 전체 임원 50명 가운데 74%인 37명이 계열은행 출신이다.또 관료출신과 금융연구소 출신은 4명씩이었으며 증권사와 카드사 출신은 각각 2명과 1명에 그쳤다.기업 출신은 대한생명과 딜로이트회계법인에 근무했던 하나금융지주 조기욱 부사장 1명 뿐이다.회사별로는 신한금융지주의 전체 임원(11명) 중 신한은행 출신은 9명으로 81.8%에 달했다.뒤이어 하나금융이 77.8%, 우리금융 75.0%, KB금융 61.5% 등의 순이다.또 4대 금융지주는 업종 다양화의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은행 수익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해 말 현재 각 금융지주의 전체 수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9.2%로 90%에 육박했다.KB금융이 92.9%로 가장 높았고 우리금융 90.7%, 하나금융 90%로 3개 지주가 90%를 넘었고 신한금융만이 83%로 8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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