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엔진 ‘브릭스·미스트’ 예전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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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엔진 ‘브릭스·미스트’ 예전만 못해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4.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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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성장미흡...자금도 이탈
[매일일보]신흥시장 성장의 대명사로 통하는 ‘브릭스’(BRICs)와 ‘미스트’(MISTs) 국가들이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009년 이후 모두 최저치를 보인 데 이어 올해 성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올해 들어 8개국 중 6개국 주가는 내렸고 브릭스펀드에선 자금마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4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등 미스트 4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009년 이후 모두 가장 낮았다.브릭스 국가 중에서도 인도(4.0%), 중국(7.8%)은 2000년대 이후 최저였고 브라질(0.9%), 러시아(3.4%)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이들 국가는 광활한 영토와 방대한 인구,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고속 성장을 보였지만 성장 엔진이 점점 힘을 잃고 있다.브릭스 주식·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브릭스펀드에서는 자금이 계속 이탈 중이다.
지난 26일 기준 설정액은 3조7564억원으로 3년새 6조3884억원이 빠져나갔고 올해 들어서도 4486억원이 유출됐다. 브릭스펀드의 3년 수익률은 -6.74%이며 연초 이후 수익률로 -0.67%로 아직 마이너스 상태다.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의 개별 펀드 3년 수익률은 각각 -12.56%, -13.23%, -11.53%, -10.68% 등이다.주식시장도 부진해 올해 들어 브라질 보베스타지수는 11.0% 하락했고 러시아 RTSI지수는 9.5%, 인도 봄베이지수는 0.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0% 각각 내렸다.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브릭스에 이어 차세대 신흥시장으로 주목한 미스트 국가들도 부진했다.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0.3%에서 2010년 6.3%로 높아졌다가 2011년 3.7%에 이어 지난해 2%대로 내려왔고 터키는 2010년 9.2%, 2011년 8.5%에서 지난해 2.6%로 급락했다.지난해 인도네시아 성장률은 6.2%로 6%대를 유지했으나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았고 멕시코는 3.9%로 전년과 같았다.올해 들어 멕시코 IPC 지수는 3.5%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2.6% 내렸다. 그나마 인도네시아 JSX 지수가 15.3% 오르고 터키 ISE 100 지수가 8.8% 상승해 체면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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