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대출만 있는 취약 대출자만 96만2천명
[매일일보]은행과 제2금융권, 대부업체 등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악성 다중채무자가 2년 새 40만명 이상 늘어 130만명을 넘어섰다.대출규모도 57조원으로 커져 1인당 440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1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대부업체를 이용한 다중채무자는 2010년 6월 말 87만7000명에서 지난해 말 130만1000명으로 급증했다.2년 6개월 새 악성 다중채무자가 42만4000명 늘어났다.특히 이 가운데 96만2000명은 은행권에서 대출을 아예 받지 못하고 2금융권과 대부업체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10% 미만, 저축은행·캐피탈, 카드사 등 2금융권은 15~25%, 대부업체는 39%에 달한다.돈을 빌리기 위해 대부업체까지 손을 벌렸다는 것은 신용도가 극히 낮고 대출상환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다중채무자의 대출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악성 다중채무자의 총 대출액은 2010년 6월 말 34조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57조4000억원으로 2년 6개월 사이 늘었다. 1인당 대출액도 3877만원에서 4412만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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