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최근 부동산 민심 악화와 각종 악재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20·30대가 크게 이탈한 가운데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의원 중 청년 의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원들은 50~60대 남성으로, 차기 정책과정에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8월 29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의원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에 이어 오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주민 의원 등 총 3명이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만 59세였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는 김종민·노웅래·소병훈·신동근·양향자·이재정·이원욱·한병도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으로, 이들의 평균 나이는 만 56.7세다. 후보들이 50~60대가 주를 이룬 가운데 박주민 의원과 이재정 의원이 40대이긴 하나, 박 의원(만 47세)은 민주당 청년 기준인 만 45세 이하를 넘는 데다 이 의원도 다음달로 만 46세가 된다. 여성 후보는 이재정 의원과 양향자 의원 단 두명이었다.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지도부에 '여성 최고위원 30% 할당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차기 지도부의 평균 나이가 50~60대로 주를 이루며 청년이 전무하자 일각에서는 최근 20·30 민심이 악화된 가운데 앞으로 청년의 요구를 정책과정에 반영하기 더욱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20대와 30대에서 가장 많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7월 3주차 주간집계(YTN 의뢰, 지난 13~17일, 전국 성인 2516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상세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35.3%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는 36.1%(-15.8%), 20대는 28.7%(-6.1%), 70대 이상은 25.1%(-3.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