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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종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최춘식 국회의원(포천시.가평군)이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와룡공원 CCTV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질의가 쏟아졌다. 특히 피의자인 박 전 시장의 자살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될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박 전 시장의 사인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박 전 시장의 사인 의혹에 대해 최춘식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오전 10시 53분 와룡공원 CCTV에 찍힌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는데 시신 발견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하며 “경찰이 와룡공원 이후 CCTV를 통해 박 전 시장의 동선을 면밀히 분석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추궁했다.
이에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성곽 주변에 오전 11시 10분경 박원순 전 시장의 모습이 추가로 포착된 CCTV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존 경찰 공식 발표와 상반된 답변을 했다.
이어 최 의원은 “그렇다면은 오전 10시 53분에 와룡공원 CCTV에 포착된 박 전 시장이 모습이 마지막 모습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CCTV 추적을 통해 박 전 시장이 오전 10시 44분 공관에서 나왔고, 오전 10시 47분 종로 가회동을 지났으며 6분 뒤인 오전 10시 53분 와룡공원 산 입구에서 생전 마지막 모습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오늘 청문회에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박 전 시장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오전 11시 10분경 성곽 쪽에서 발견했다고 답변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최 의원은 “오늘 청문회에서 경찰청장 후보자가 오전 11시 10분경 성곽 쪽에서 박 전 시장을 발견했다는 답변은 박 전 시장의 사인을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며 “종로구와 성북구 인근의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전수 조사해 박 전 시장의 사인을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춘식 의원은 “경찰이 박 전 시장에 대한 수많은 의혹에 대해 ‘국민 알 권리’를 무시하며 은폐를 하려고 한다면 앞으로 수많은 의혹과 갈등만을 유발해 2차 가해까지 발생 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