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오픈뱅킹’ 기업고객엔 ‘닫힌 뱅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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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픈뱅킹’ 기업고객엔 ‘닫힌 뱅킹’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5.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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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민원 접근도 익스플로러만 강요
[매일일보]신한은행이 자랑하고 있는 ‘오픈뱅킹’이 기업거래 등 일부 기능을 익스플로러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기업고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금융소비자의 민원제기에도 익스플로러만을 강요하고 있다.4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시중은행들은 모든 사이트의 모든 기능을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뿐 아니라 크롬 등 다양한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신한은행만이 일부 기능을 MS 익스플로러에서만 가능하도록 해 놓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물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은 ‘오픈뱅킹’이라는 이름으로 MS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가능했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전체 사이트에 웹표준을 적용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평가받아 웹어워드 코리아 금융부문에서 대상까지 수상했다.실제 <매일일보>가 시중은행들의 ‘오픈뱅킹’을 확인할 결과 웹어워드 금융부문 대상을 수상한 신한은행만이 일부 기능을 MS 익스플로러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 ‘오픈뱅킹’에서는 기업을 위한 인터넷뱅킹과 금융소비자가 민원을 제기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자민원접수는 크롬 등의 브라우저에서는 이용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기업금융과 전자민원에 접속을 시도하면 ‘본 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계열만 사용 가능합니다’란 문구를 띄우고 있다.이는 기업고객의 편리성을 외면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의 민원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웹어워드에서 대상까지 수상한 은행이 개인금융은 용이하게 하면서 기업금융은 차단하고 있다 것은 기업고객 편리성을 외면하는 처사이며 금융소비자의 민원제기에도 제약을 두는 것”이라며 “웹어워드 대상이 아깝다”라고 꼬집었다.고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오픈뱅킹은 개인거래를 위한 것으로 고객의 소리 등 전자민원창구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또 기업뱅킹은 다른 은행들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우리은행과 KB국민·하나·외환·기업 등은 오픈뱅킹에서 기업거래도 가능하도록 돼 있어 신한은행 관계자의 해명은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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