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하 환영... “투자로 연결시키겠다”
[매일일보]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은 시장에 순응한 것으로 보인다.경기상황과 금융시장의 흐름상 금리인하를 더 이상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김중수 총재도 이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까지 금리동결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던 김중수 총재가 이날 "정부의 경기회복 노력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김 총재는 지난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방문한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내린 0.5%포인트도 굉장히 큰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반대하다는 의사를 밝혔었다.이에 국내 채권운용관련 전문가 122명 중 71.3%인 144명은 지난 7일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 동결을 예상했다. 외국계 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외국계 투자은행(IB) 대부분도 동결을 전망했다.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경기가 금리 동결을 유지할 만큼 여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 왔다.수출이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내수 관련 지표가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성장세가 계속 미약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 수 증가규모가 50대 이상 연령층을 중심으로 확대됐다.4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의 1.3%와 비슷한 1.2%를 기록했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1.5%와 비슷한 1.4%를 나타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