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절반 수준 전북銀 3분의 1 불과
[매일일보]국내 18개 은행 가운데 수협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지원 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은행연합회 ‘201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18개 은행과 5개 금융유관기관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총 6990억원을 지출했다.
18개 은행 가운데 지난해 사회공헌 지원 실적이 저조한 은행은 제주은행으로 18억3700만원에 그쳤다. 수협은행이 39억4100만원으로 제주은행의 뒤를 이어 저조했다.하지만 수협은행의 자산규모는 22조1000억원으로 제주은행 3조1000억원의 7배에 달해 자산규모를 고려하면 사회공헌 지원 실적에서 수협은행이 꼴찌에 해당한다.자산규모가 비슷한 광주은행과 비교하면 수협은행이 사회공헌 지원에 얼마나 소홀한지 확인할 수 있다.
광주은행의 자산규모는 20조2000억원으로 수협은행보다 9000억원이 적다. 하지만 사회공헌 지원 실적은 136억1500만원으로 수협은행의 3.5배에 달한다.자산규모가 수협은행의 절반 수준인 전북은행과 비교하면 사회공헌 지원 실적 저조가 확연해진다.수협은행은 자산규모가 전북은행(자산 11조5000억원)보다 두 배가량 크면서도 사회공헌 지원 실적은 오히려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전북은행의 사회공헌 실적은 95억600만원이다.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은 회사 CEO의 사회적 책임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다”라며 “수협은행의 은행장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평소에 사회공헌에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수협 관계자는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한 사회공헌활동은 은행부분에서만 해당하는 것”이라며 “수협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어업인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어 이 부분도 사회공헌활동으로 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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