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영향으로 관련 성수기 시장 앞당겨져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예년에 비해 일찍이 찾아온 계절면 성수기 시장을 두고 라면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계절면 시장 업계 1위인 팔도의 ‘팔도비빔면’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00억원 이상 판매되며 전년 동기(65억원)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팔도비빔면의 성수기가 5월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팔도비빔면은 지난해 31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1년 240억원 대비 25% 이상 신장했고 올해도 판매 추세로 비추어 목표했던 3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회사는 또 최근 프리미엄 생면 통합브랜드 ‘맛날생팔도비빔면’을 통해 냉장면 시장에도 진출, 생면 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비빔면 시장 성수기인 5월로 접어들면서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TV광고와 소비자 판촉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층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라면 업계의 절대 강자인 농심도 ‘고추비빔면’, ‘찰비빔면’, ‘메밀소바’ 등 여름철 별미라면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메밀소바의 경우 작년 40%의 매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맛과 품질을 보강해 2년 연속 40%대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추비빔면, 찰비빔면, 메밀소바 등 여름 별미면을 중심으로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오뚜기의 ‘메밀비빔면’도 2011년부터 전년 동기대비 52%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37% 성장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각종 시식 체험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해 소비자에게 제품 인지도를 확대할 방침이다.삼양식품의 매운맛을 강화한 ‘열무비빔면’도 약 3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매년 2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생산되는 이 계절면은 해당 기간 동안 월 평균 20만 박스 이상 판매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으로 계절면 성수기 시장이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며 “꾸준한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매년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