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금융불황에 ‘해외로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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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금융불황에 ‘해외로 해외로’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5.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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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국내 은행들이 금융시장 불황으로 눈길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예대마진의 축소와 대기업 부실 등으로 이미 순이익이 급감한데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라는 직격탄을 맞은 은행들은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금까지 한국계 기업과 교민 대상에서 현지 기업과 국민까지 공략하는 계획을 갖고 시장 분석에 한창이다.신한은행은 올해 중국 홍천로지행을 신설하고 미얀마 양곤에 대표사무소를 개설라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에는 일본 나고야지점, 중국 왕징지행 및 심천분행, 캄보디아 떡틀라 지점을 신설했으며 인도네시아 은행인 ‘뱅크 메트로 익스프레스’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인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유럽과 미국 등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인 진출 전략을 짜고 있다.신한은행의 지난해 해외부문 당기순이익은 1048억원으로 전체의 6.3% 수준이다. 이를 2015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국민은행 역시 금융자산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아시아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지난해 말 중국 현지법인과 베이징지점을 세워 하얼빈, 광저우, 쑤저우 등 기존 3개 지점과 더불어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에도 뭄바이사무소를 열어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최근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미얀마에서는 정부의 현지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아 사무소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기업은행의 해외진출 전략도 아시아 시장에 맞춰져 있다.
중국 쑤저우 지점을 연 데 이어 조만간 베이징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매년 중국 내 2~3개 지점을 열어 2015년에는 현지 지점을 20여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베트남 하노이와 인도 뉴델리의 현지 사무소도 지점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우리은행은 총 17개 국가에 62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우리은행은 해외진출 확대로 2016년까지 ‘아시아 10대, 세계 50대’ 은행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한국의 앞선 IT시스템과 인터넷 뱅킹을 활용한 U뱅킹 업무 등을 도입하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외환은행은 전 세계적 고령화 추세에 맞춰 신흥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10% 이하인 곳이 중동, 아프리카, 인도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터키 이스탄불 사무소를 개소했다. 두 지역 모두 국내 은행권 최초 진출이다.하나은행은 24개국에 114개의 네트워크를 운용하고 있다.하나은행은 올해 중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잇는 ‘아시아금융벨트’를 구축하고 2015년까지는 해외부문의 총자산이 전체의 10%, 순이익이 15%를 달성해 글로벌 금융그룹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농협은행은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사무소를 개소했고 인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주재원이 현지 활동 중이다.미국 뉴욕지점은 현재 개점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사무소 신청에 대한 당국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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