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삼성그룹 컨트롤타워 ‘글로벌경영전략실(가칭)’ 재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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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삼성그룹 컨트롤타워 ‘글로벌경영전략실(가칭)’ 재건 필요하다
  • 송영택 기자
  • 승인 2020.10.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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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택 산업부장
송영택 산업부장
혁신경영의 거인 삼성 이건희 회장이 ‘초일류’란 영원한 과제를 남기고 영면했다.  이건희 회장은 한국경제를 선도하며 반도체, 가전, 금융, 건설 등 각 사업부문에서 일류를 창조해 내면서도 항상 미래를 대비했다.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재육성에 대한 고민은 그의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다. 
무선전화기 불량제품 15만대를 불태우며 임직원들의 각성을 불러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1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온다며 글로벌적으로 인재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몸소 실천하며 임직원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비서실,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등 이름은 달리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을 실현해 나갈 참모조직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1993년 신경영을 선포하고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을 때까지 비서실이란 이름으로, 계열사를 줄이고 사업과 투자에 대한 사업구조조정을 펼쳐 나간 2005년까지는 구조조정본부로, 2006년 창조경영・디자인경영・마하경영을 추진하고 2008년 삼성특검으로 해체되기까지 전략기획실이란 이름으로 이 회장의 경영철학을 뒷받침했다. 이후 2010년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출범시켰다. 미래전략실은 2017년 삼성이 국정농단에 연루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결심에 따라 해체됐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웰스토리,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 등으로 전자・비전자・금융 ‘테스크포스 3두 체제’로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영환경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 부회장을 보좌하고 그룹을 이끌어갈 핵심 참모조직인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새롭게 만들어질 그룹 컨트롤타워는 크게 △그룹 미래투자 의사결정 △글로벌 종합전략 수립 △계열사 경영진단 △계열사 총괄 인사 등의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조직 전체에 긴장감도 불어 넣고 미래 경영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게 그룹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다만 이전에 비판을 받았던 컨트롤타워의 △투명성 부족 △과도한 권력 집중 △정치권력 눈치 보기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에 집중 등의 부정적 시선을 탈피할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삼성그룹 종업원은 40만명에 달하고 글로벌 1위 제품은 20개에 달한다. 치열하고 냉정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삼성을 한 단계 더욱 발전시키고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선 미래를 진단하고 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으로 그룹 컨트롤타워가 해제됐지만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다시금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의 이탈을 예방할 삼성준법감시원회가 만들어 지고 운영되고 있는 만큼 다른 한축으로 삼성그룹의 미래 발전을 담보할 컨트롤타워의 구축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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