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3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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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3가지 시나리오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5.29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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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마다 장단점 엇갈려...올해 안 결정될 듯
[매일일보]최근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민영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민영화 방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우리금융 일괄매각과 분리매각, 국민주 방식이 일반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괄매각 방식은 정부의 민영화 3대 원칙 중 핵심인 공적자금의 회수 극대화에 가장 부합한다. 공적자금 회수도 빠르고 방식이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우리금융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후보로는 KB금융지주가 유력하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후보 심층 면접에서 최종 후보들은 우리금융 지분 인수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KB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한다면 자산 600조원에 육박하는 메가뱅크가 탄생한다.그러나 금융노조의 반대와 메가뱅크 탄생에 대한 우려가 큰 데다 3차례나 실패한 민영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중압감이 도리어 일괄매각을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5일 5시간의 난상토론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분리매각 방안도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해 매각하고 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일괄매각하는 방식이다.계열 분리 후 예보가 매각할 경우 예보 지분 56.97%만 매각하면 되기 때문에 매수자 입장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매각방식이 복잡하고 공적자금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분리매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경남·광주은행에 대해 DGB금융과 BS금융, 전북은행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각 지방자치단체와 금융노조는 이들 지방 금융회사로 인수될 경우 지역경제 균형 발전이라는 지방은행 설립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독자생존 방식의 분리매각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국민주 방식이다. 국민주 공모는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의 주식을 전 국민에게 공개 매각하는 방법으로, 부의 재분배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와 특정 기업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어서 특혜 시비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우리금융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투자 효과를 적절히 분배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하지만 금융지주법 등 관련 법규가 정비돼야 하고 공적자금 회수규모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민영화를 놓고 ‘직을 걸고 진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구체적인 방식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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