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 절반차지...낙하산, 관치금융 논란 거세질 듯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최근 옛 재무부 관료 출신인 ‘모피아’가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등 2곳의 금융지주 수장으로 내정되는 등 금융권에 대거 진입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절반을 채우고 있다.모피아 출신이 금융권 곳곳에 자리를 틀고 앉자 관치금융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 9곳과 금융 관련 협회 7곳, 금융지주 10곳 등 총 26곳의 CEO 가운데 모피아 출신이 절반인 13명에 달했다.금융지주 회장 중 재정경제부 2차관 출신의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지낸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모피아 출신이다.지주 회장은 아니지만 최근 국제금융센터 원장으로 선임된 김익주 원장은 기획재정부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장을 지낸 인물이고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기획재정부 관세정책관을 지냈다.금융 관련 협회 7곳 중에서도 순수 금융인 출신인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제외하면 '모피아' 일색이다.재정경제부 1차관 출신의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의 문재우 손해보험협회 회장 등이 관료 출신이다.최근 선임된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출신이고,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거쳐 조달청장을 지냈다. 양석승 대부금융협회 회장은 재무부에서 짧은 공직생활을 거쳐 신한은행 부행장과 러시앤캐시 부회장을 지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