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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준호 기자]국내 신용평가사들이 STX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9일 국내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7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STX팬오션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B-’에서 ‘D’로 하향 조정했다.또 STX그룹의 ㈜STX와 STX조선해양, STX엔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에서 ‘BB-’로,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을 각각 ‘B+’에서 ‘B’로 내렸다. ㈜포스텍의 기업어음 신용등급(‘B+’)도 ‘B’로 낮췄다.나이스신용평가는 STX팬오션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B-’에서 ‘D’로 하향 조정했고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의 장기 신용등급도 ‘BB+’에서 ‘B-’로 강등했다.계열사인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은 ‘BB+’에서 ‘B+’로, 단기 등급은 ‘B+’에서 ‘B-’로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는 STX팬오션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한국기업평가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은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여 있다’는 최저 등급 D로 바로 강등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STX그룹 계열 전반의 영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해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 포스텍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나이스신용평가는 “STX팬오션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회사들의 자산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물론 그룹의 사업과 재무 신인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한국신용평가는 “STX팬오션이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는 시점에 신용등급을 D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