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 수혜…국내 점포수 카페베네 추월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토종 커피전문점 ‘이디야’의 반격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커피믹스를 포함한 국내 커피시장은 4조원대 규모로 ‘커피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이 가운데서도 커피전문점이 차지하는 규모는 2조4000원대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는 3월 말 기준 점포 수 860여개로 카페베네(850개)와 엔젤리너스(824개)를 제쳤다. 이후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2001년 문을 연 이디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카페베네에 밀렸다.이디야가 공격적으로 점포 수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규제의 법망을 피했기 때문이다.이디야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 브랜드의 커피 가맹점 간 500m 이내 신규 출점 대상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규제를 받는 경쟁사들 사이에서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가맹점 수 100개 이상, 커피사업부문 매출 500억원 이상인 정부 규제에 들어간 프랜차이즈 업체는 카페베네와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 5곳이었다.이디야는 매출이 2011년 기준 매출 245억원으로 규제 대상에서 빠졌고, 직영점 체제인 스타벅스, 커피빈 등 외국계 업체들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