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채권단 자금지원 언제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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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채권단 자금지원 언제까지 갈까
  • 강미애 기자
  • 승인 2013.06.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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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STX 채권은행들이 STX에 대한 지원을 놓고 ‘사면초가’ 상태다.STX팬오션의 법정 관리 신청 등 갈수록 STX그룹의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미 STX에 많은 돈을 쏟아 부은 데다 STX를 살리려는 당국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최근 다른 채권은행들에 STX조선해양에 대한 2500억원의 추가 지원을 담은 동의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대부분의 채권은행들은 이번 주 내로 산은에 동의 의사를 보낼 전망이다.

산은을 비롯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STX조선의 선박 수주에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RG) 1억4000만달러(약15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의 STX에 대한 계속된 자금 투입과 관련해 “이미 많은 돈이 투입돼 이제와 발을 빼기에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한편 당국이 STX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고한 것도 STX에 대한 자금 지원이 계속되는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이 대부분 정책금융기관이다 보니 아무래도 당국의 입장을 반영해 지원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STX 채권은행들은 산은을 비롯해 수은, 정책금융공사, NH농협, 우리은행 등 직간접적으로 당국의 영향을 받는 금융기관들로 구성됐다.그러나 계속된 STX에 대한 자금지원에 채권은행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STX조선에 대한 2500억원의 지원도 애초 STX조선이 채권은행단에 4000억원을 요구한 것을 3000억원으로 줄인데 이어 한 차례 더 삭감한 것이다.이 같은 배경에 대해 애초 예상과 달리 자꾸 돈을 더 달라는 STX조선에 채권은행들이 못마땅해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이번 STX조선에 대한 추가지원 이후의 또 다른 추가 지원에 대해서도 채권은행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대부분은 채권은행들이 다음 주 중에 STX조선에 대한 실사 결과 후 산은의 정상화 계획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할 뿐이다.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실사 후 추가 부실이 더 드러날 가능성이 커 앞으로 STX그룹이 자금을 지원 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이번 STX조선에 대한 2500억원의 추가지원은 운용자금으로 쓰일 것이고 이것이 상반기 마지막 지원”이라며 다가오는 STX조선의 회사채에 대한 상환 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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