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살해 용의자 '사이코패스 성향'…연쇄살인 가능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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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도 살해 용의자 '사이코패스 성향'…연쇄살인 가능성 조사
  • 매일일보
  • 승인 2009.07.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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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도 살해 사건의 용의자는 헤어진 전처와 관련된 적개심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용의자 박모씨(38)는 지난해 1월 결혼한 몽골인 아내가 지난 4월 본국으로 돌아간 뒤 아내를 찾기 위해 몽골에 방문했다.
하지만 박씨는 아내의 가족으로부터 "성당 사람들이 딸을 데려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 죽은 것 같다"는 말을 듣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경찰은 박씨의 결혼 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점으로 미뤄 몽골인 아내의 가족이 딸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으로 내용을 꾸몄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박씨와 살해된 염모씨(48)가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였던 점으로 미뤄 박씨가 아내와의 이별에 따른 적개심으로 신도를 대상으로 '묻지마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은 박씨는 염씨를 살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범행동기와 과정에 대해서는 진술을 오락가락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박씨가 범행장소로 종교시설을 택하고, 구형 아반테 차량을 타고 다니다 뚜렷한 이유없이 팔고 최근에 구형 프라이드 차량으로 바꾼 점에 주목하고 있다.지난 4월과 5월 광주 북구의 여의사 살해사건 등도 종교시설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데다 범행 수법이 유사하며 당시 CCTV에 박씨의 차량과 비슷한 차량이 포착됐기 때문이다.경찰은 이날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혈흔이 묻어있는 박씨의 신발과 의류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숨진 염씨와의 혈액과 대조할 방침이다.또 경찰 1개 중대 병력을 동원해 박씨가 흉기를 버렸다고 진술한 광주공항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다 사이코패스적인 성향까지 보이고 있다"며 "오전 중에 다시 조사를 재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박씨는 8일 오후 6시37분께 광주 광산구 모 성당 안 마당에서 퇴근 후 성당에 들른 염씨를 살해한 후 달아났다가 3시간여 만에 전남 나주시 산포면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제휴사=뉴시스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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