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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용산참사 유가족들은 12일 "이제 고마운 분들의 손길을 거두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더 이상 폐를 끼칠 수가 없다"며 "이제는 이 싸움을 마무리하고 장례를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를)외면하고 있는 단 한 사람 이명박 대통령에게 우리의 남편이, 우리의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사진을 공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심정을 밝혔다.유족들은 이어 "우리를 이렇게 내몬 이명박 대통령이 볼 수 있도록, 그래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다짐을 받으려고 한다며 "만약 그래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반년이 되는 20일 우리는 다섯 분의 시신을 메고 청와대로 가서 그 분들의 장례를 지내주든지 아니면 우리까지 죽여 달라고 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당장 고인 앞에 사죄하고 대책을 내 놓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꽁꽁 숨겨둔 3천쪽을 공개하고 이 사건을 은폐, 왜곡, 조작한 당사자인 천성관씨에 대한 검찰총장 내정을 대통령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날부터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내정철회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매일 개최하고 용산참사 반주년인 20일은 '범국민추모의 날'로 정하고 국민분향과 추모콘서트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