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농가 한숨 소리 깊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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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돈농가 한숨 소리 깊어지네~
  • 매일일보
  • 승인 2009.07.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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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산업 퇴출위기…축산농가 초비상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유럽산 돼지고기’가 앞으로 관세 없이 유입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 돼지농가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EU는 세계적인 양돈 강국이다. 삼겹살의 경우, 국내 수입물량의 74.6% 이상이 EU산일 만큼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 34만t 가운데 13만8000t이 EU산이었다.유럽 돼지고기 가격은 국내산의 87% 수준이다. 25%가 따라붙는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은 국내산의 76%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냉동삼겹살 1㎏의 가격이 국내산 7000원대, EU산 5000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FTA 발효로 관세가 철폐되면 4000원대로 내려가게 된다.
대한양돈협회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무관세로 수입될 경우, 총 1조800억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해마다 4200억원의 피해를 본다면서 국내 양돈농가 8000여곳이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계산도 내놨다.EU의 냉동 돼지고기 수입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2015년에는 절반 가까이가 양돈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예견하기도 했다. EU의 경우, 수입 물량의 91.3%가 냉동 삼겹살이다.국산 돼지고기와 유럽산 돼지고기는 생산 규모에서도 차이가 난다. 국산 어미돼지의 MSY가 13두인 반면, EU국가들의 어미돼지는 25두에 달한다. 어미돼지 한 마리가 1년간 출산해 도축, 생산되는 물량인 MSY가 배 이상 차이나는 셈이다.2014년까지 MSY 22두를 달성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양돈산업은 퇴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이 양돈협회의 지적이다. ※MSY(Marketted-pigs per Sow per Year) 어미돼지 1마리가 1년간 생산하는 돼지 가운데 출하체중이 될 때까지 생존, 판매된 마릿수를 가리킨다. 돼지 생산농장의 생산효율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제휴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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