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3억달러 규모 ‘캥거루 본드’ 등...외평채도 일정 못잡아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선진국의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과 금융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발행하려던 외화채권 발행이 잇따라 연기되고, 정부가 발행을 검토했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도 그 발행 시기를 점칠 수 없게 됐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호주 금융시장에서 3억달러 이상의 ‘캥거루 본드’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을 관망하면서 발행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호주달러 표시채권을 말한다.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출구전략 논란으로 세계 각 국의 채권 금리가 치솟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 본드 발행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수출입은행은 물론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의 대기업이나 공기업들도 당초 이달 외화채권 발행을 검토했다가 이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