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감염·교회 집단사례 여전…BTJ열방센터 누적 768명
정 본부장 “1년간 방역과 일상 균형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발생한지 오는 20일이면 1년이 된다.
지구촌 전 세계인의 일상을 뒤흔든 초유의 감염병은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2∼3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을 겪고, 수도권 위주의 8∼9월 2차 유행을 거쳐 1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일일 1000명대를 기록하던 대규모 확산세는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우리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데다 일부 다중이용시설과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명 늘어 누적 7만311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9명)보다 3명 줄어든 수치로, 휴일 영향으로 인해 다소 낮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51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서울은 62일 만에 지역발생 확진자(95명)가 두 자릿수로 내려오는 등 수도권 유행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누적 확진자가 768명으로 불어나는 등 곳곳에 ‘확산 뇌관’이 도사리고 있다. 이날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05명이 됐고, 경기 군포시 소재 공장과 경기 양주시 육류가공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도 각각 94명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1년간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방역과 일상의 균형점을 찾는 것”을 꼽았다. 경제 활동과 방역 효과가 양립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하는 데 고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방역적인 효과, 어느 시기에 이런 것들을 강화하고 완화해야 되는지 하는 부분은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방역적 조치”라며 “그런 부분의 균형을 잡고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 아직도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증가한 1283명을 기록했다. 전체 치명률은 1.7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감소한 335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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