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 ‘금리+α’ 찾아 비금융권으로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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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자금, ‘금리+α’ 찾아 비금융권으로 대이동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6.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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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자산운용·신탁·보험사 순유입 급증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은행 금리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권에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 및 보험사 등 비은행권 상품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20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수신은 지난해 4분기 9조8000억원이 순유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1분기에 3조1000억원이 빠져나가고, 2분기 역시 5월 말까지 2개월동안 2조900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8개월 동안 15조8000억원 이상의 돈이 정기예금 계좌에서 순유출됐다.시중은행의 정기예금(1년) 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77%에서 12월 3.04%로 하락했고 지난 4월 말 현재 2.72% 수준에 머물러 있다.반면 증권사의 단기성 수신 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과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랩어카운트(Wrap account)로 자금이 순유입됐다.CMA는 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금리는 하락세지만,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환금성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올해 1분기에만 1조8000억원이 순유입됐다.CMA 잔액은 지난해 말 40조5000억원에서 2월 말 41조5000억원, 3월 말 42조4000억원에 이어 4월 말에는 42조5000억원으로 커졌다.주가연계증권(ELS)은 최근 기업실적이감소 등으로 자금 유입이 둔화·감소했지만, DLS로 자금이 몰리면서 ELS·DLS 전체로는 3조9000억원 가량 잔액이 증가했다.
또 증권사 랩어카운트로는 상장지수펀드(ETF) 랩, ELS 랩, 해외채권형 랩 등에 돈이 몰리면서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9조2000억원이 순유입됐다.자산운용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 주로 혼합형·채권형·신종펀드,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순유입됐다.1분기에 12조2000억원이 유입됐던 MMF는 2분기 들어 2조500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올해 들어 전체적으로 10조원 가까운 돈이 들어왔다.초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환금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제시하는 신탁상품으로도 자금이 몰려 수시입출금식(MMT)에는 지난 4월까지 7조9000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특정금전신탁으로 약 13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경제 저성장 및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보험·연기금 상품도 인기다.지난해 한해 총 89조1000억원이 순유입됐으며 올해도 1분기까지 26조원이 들어왔다.약세장 효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도 4주 만에 순유입으로 전화됐다.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5월 넷째주(-1215억원)에 이어 다섯째주(-2443억원), 6월 첫째주(-3315억원) 등 3주 연속 돈이 빠져나갔으나 지난주(4~10일) 3435억원이 몰렸다.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금융상품 시장은 단기성 금융상품, 예금금리+α 추구형 상품, 은퇴 관련 금융상품 등에 돈이 몰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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