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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국내 주요기업의 부도위험 지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삼성정자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해 들어서만 2배 가까이 폭등했다.25일 금융투자업계와 파생상품 전문기업인 슈퍼디리버티브즈(SuperDerivatives)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73.57bp(1bp=0.01%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1일 37.50bp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가산금리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해당 기업이나 국가의 부도위험이 커졌음을 뜻한다.삼성전자 CDS 프리미엄은 4월 9일 60.82bp까지 오르다 하락했지만 지난 7일 스마트폰 판매 우려를 지적한 외국계 보고서가 나온 이후 급등했다.현대자동차의 CDS 프리미엄 역시 지난 21일 106.04bp로 연중 최고치(11일 103.61bp)를 다시 갈아치웠다. 연중 최저인 지난달 10일(69.53bp)보다 36bp, 연초(79.68bp)보다 26bp 높다. 같은 날 SK텔레콤(104.82bp), 기아차(109.82bp), KT(104.21bp), GS칼텍스(108.78bp) 등의 CDS 프리미엄도 올해 최고였다.은행권과 공기업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국민은행(106.91bp), 우리은행(116.65bp), 신한은행(110.18bp), 하나은행(113.39bp), 기업은행(102.99bp) 모두 이날 CDS 프리미엄이 연중 최고를 나타냈다.한국가스공사(107.09bp)와 한국석유공사(99.57bp), 한국철도공사(103.78bp)의 CDS 프리미엄도 최고치를 보였다.이들 기업의 CDS 프리미엄은 대체로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본격적으로 나온 5월 말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