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어린이용 칫솔 중 ‘초이스엘 어린이 항균모 칫솔’과 ‘쥬니어클리오R’이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어린이용 칫솔 36개 전 제품(일반모 21개·혼합모 15개)의 품질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두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항목은 칫솔모 끝 다듬질·칫솔모가 단단히 심어진 정도인 모 메임 강도·칫솔모의 경도·유해 원소·프탈레이트계 가소제·칫솔 머리 크기·손잡이 길이 등 7가지다.

칫솔모 굵기가 일정한 일반모 제품 중 초이스엘 어린이 항균모 칫솔(1300원)은 모 끝 다듬질 수준이 92%로 2.2배 비싼 '조르단 스텝3'보다 1.5배 우수했다.

같은 일반모 제품인 ‘오랄비 크로스 액션 프로 엑스퍼트 주니어’는 모 끝 수준이 98%로 가장 우수했지만 가격은 2667원으로 21개 제품 중 6번째로 비쌌다.

'해피베어칫솔'은 가격이 1천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지만 모 끝 다듬질은 전혀 안 돼 있었다. 끝으로 갈수록 칫솔모가 가늘어지는 미세모와 일반모가 섞인 혼합모 제품 중에서는 쥬니어클리오R(867원)이 모 끝 다듬질 수준이 96%로 조사 대상 중 가장 우수했다.

반면 ‘변신 자동차 또봇 칫솔’(2895원)은 가격이 가장 비쌌으나 모 다듬질 수준은 8%에 불과했다.

‘어린이용 숯 칫솔’, ‘좋은 상품 어린이 칫솔’, ‘토마스 어린이 칫솔’ ,‘키즈슬림모 칫솔’, ‘어린이용 금 칫솔’은 모 끝 다듬질 수준이 0%였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일반모 제품은 13개의 모 끝 다듬질 정도가 80% 이상이었으나 혼합모는 15개 중 13개가 10%에도 못 미쳤다”며 “모 끝 다듬질 상태가 미흡하면 잇몸 손상과 치아 마모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의 비교공감 코너에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