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8월 8일 아침. 김 모씨(72)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봉변’을 당했다.
‘영업’차 방문한 에스원 직원(27)에게 폭행을 당해 오른쪽 눈을 크게 다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가족들은 김씨가 억울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가 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 8일 아침 10시께 자신 소유의 창고형 공장 건물에서 참깨널기를 하고 있을 무렵, 개인차량에서 내린 평상복 차림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열려있는 공장 내부를 살피면서부터다. 김씨는 요즘 시골에 창고형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다 보니, 에스원 경비업체의 판촉영업활동이 더욱 활발해 졌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참깨널기를 하고 있었다. 김씨 따르면 “김씨는 그가 에스원 직원인 줄을 알 도리가 없었고, 또 전혀 안면이 없는 사람이 한마디 말도 없이 함부로 공장안을 들어갔다 나오기에 무슨 일로 왔는지를 물었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공장 내부를 둘러보던 중 ‘무슨 일로 그러느냐’라고 묻는 김씨에게 “사장이 친구인데 사장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씨는 “내가 사장인데 누구냐”고 되물었다.그러자 “이 00야 너 누구야”라고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고, 욕설에 흥분한 김씨는 “나이도어어린데 칠십 먹은 노인한테 욕을 하느냐고” 하자 그는 참깨를 널던 쪽까지 달려와서 김씨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쓰러진 김씨를 무참히 폭행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씨는 우측 눈을 비롯해, 안면부를 맞아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삼성의 핵심계열사인 에스원(주)의 직원으로, 흔히들 말하는 ‘세콤경비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스원은 경비업체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무술유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대해 에스원측의 홍보 관계자는 “김씨가 과격한 언행을 했고 그로 인해 에스원 직원은 김씨를 밀었을 뿐 폭행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일일보’이 평택경찰서 사건 담당형사에게 이 사건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에스원측 주장과는 달리 “에스원 직원이 김씨를 폭행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를 목격한 한 동네주민도 “일방적으로 맞고 있던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가해자를 붙잡았기에 망정이지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면 아주 큰일 날 뻔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김 모씨는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의 토박이로 그동안 농사를 지어오다가 올해부터 연로해진 관계로 농사를 직접 짓지는 않기로 한 것을 아쉬워하고, 동네 노인회장을 맡고 있고 평소 인자한데 왜 폭행을 당했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우측 눈에서 피가 많이 나 바로 오산시내 병원에 가서 CT촬영을 하고, ‘안와골절과 내부출혈’로 수원 아주대학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눈 주위를 꼬맸다.그러나 하루가 꼬박 가도록 에스원 직원의 모습은 찾아볼 수 가 없었다. 사건발생 후 지난 9일 에스원 직원이 김 할아버지를 찾아왔고, 경찰조사를 거쳤으나 불구속처리 됐다.이에 대해 평택경찰서 사건담당 관계자는 “초진한 병원에서 안과부분을 제외하고, 진단서가 나온 것이 미약했고, 요즘은 신분이 확실하고 도주나 증거인멸 등의 위험이 없으면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김씨측은 “신분이 확실하면 불구속한다고 하지만 사실인지 거짓인지 회사를 그만 뒀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또 “상식적으로 세콤보안장치 등을 설치하라고 ‘영업’을 하러 온 27살의 무술유단자 세콤경비원이 공장주인인 72세의 노인의 폭행했다는 것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에스원 직원은 “회사와는 상관없다”며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며 김씨에게 합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씨의 측근들은 “세콤 경비원이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좋은 게 좋은 거니까 합의해달라는 말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억울하다”며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에스원 직원은 무슨 이유로 김씨를 폭행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경비업체’에게 집이나 회사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기사 보니까 너무 비교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