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3년간 검은여 호안정비 및 경관 개선사업 마무리
문화·역사적 가치를 살리는 데 중점 … 향후 관광자원으로 활용
문화·역사적 가치를 살리는 데 중점 … 향후 관광자원으로 활용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서산시가 부석면의 지명도 유래와 전설이 깃든 ‘검은여’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총 7억 8천만 원을 투자해 부석면 갈마리 일원에 추진한 검은여 주변에 전석을 쌓아 호안 침식을 막고 제단을 정비해 충분한 제례공간 확보 등 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산책로와 쉼터를 설치하고 사이에 벚나무, 철쭉, 상사화 등 조경수를 식재해 운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검은여’는 검은색 바위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해 ‘부석(浮石)’이라 불리던 돌섬으로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선묘낭자의 애틋한 설화가 깃든 곳이다.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훼손될 위기 속 면민 스스로 보존위원회를 구성해 지켜낸 곳으로 의미 깊은 곳이기도 하다.
시는 설화적 배경과 지리·문화적 가치를 살리는 데 방점을 두고 인근 부석사, 서산버드랜드와 함께 서남부지역의 중심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검은여 정비사업 완료를 계기로 관내 산재한 소소한 역사․문화자원의 관광콘텐츠 살리기에 박차를 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은여는 면민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매년 4월 3일 ‘검은여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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