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백화점은 ‘안도’, 대형마트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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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백화점은 ‘안도’, 대형마트는 ‘한숨’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07.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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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월2회 의무휴업’ 시작되면 하락폭 커질 듯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올 상반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백화점은 소폭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는 영업규제 영향까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결혼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지난해 4월 윤달로 인한 결혼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가전 매출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가구(11%), 장신구류(20%) 등도 크게 신장했다.아웃도어 강세도 유지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했고, 스포츠와 패스트패션(SPA) 의류도 각각 11%, 18% 증가했다.반면 남성복 실적은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여성복 신장률도 3%에 그치는 등 의류 매출은 저조했다.현대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상반기 평균 매출이 2.1% 증가했다.특히 1∼2월에 겨울옷 판매가 동기 대비 2.0%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이른 더위로 아웃도어와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했다.실제 상반기 아웃도어 제품 판매는 동기 대비 22.3% 상승했고, 혼수 수요에다 냉방용품 판매까지 크게 늘며 가전·가구 매출도 각각 14.3%, 17.2% 늘었다.신세계백화점도 상반기 기존점 기준 3.3%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도 가전(25.2%), 식기(15.0%), 보석·시계(7.1%) 등 혼수 관련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여성정장(-12.8%), 남성정장(-9.2%), 영캐주얼(-5.4%) 등 의류 실적은 저조했다.명품은 이 기간 의류 매출이 동기 대비 20.5%나 늘어난 반면, 잡화는 2.8% 증가한 데 그쳐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대형마트 3사는 백화점과 달리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 휴일 의무휴업의 영향으로 일제히 매출이 하락했다.이마트 매출은 기존점 기준 지난해 상반기보다 6.4%나 줄었다.신선식품(-9.2%), 가공식품(-5.4%), 생활용품(-6.3%), 패션·스포츠(-7.6%) 등이 감소했다.단 이른 더위로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어 지난달 에어컨 판매가 동월 대비 421.9%, 제습기는 542.8% 증가해 상반기 가전 매출은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롯데마트 역시 신선식품이 동기 대비 9.7% 감소한 것을 비롯해 의류잡화(-5.4%), 가공식품(-5.1%), 생활용품(-4.1%) 등이 하락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5.7% 감소했다.가전용품은 에어컨 판매가 늘어 0.2%의 감소에 그쳤다.홈플러스는 상반기 매출 감소율이 5.9%에 달했다. 설이 있었던 2월과 가격비교 보상제를 시작한 지난달 매출만 한 자릿수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하반기에도 큰 변동 없이 저성장기조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대형마트는 ‘월2회 의무휴업’이 하반기부터 전국 단위로 시행돼 매출이 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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