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방, 술집 등 전전하며 일수 갚기도 빠듯
불황의 여파로 은행들이 돈줄을 조이고, 사채업자들이 채권 회수를 서두르면서 턱없이 높은 사채이자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김모양(24. 휴학생)은 지난해 고리 사채를 잘못 썼다가 큰 낭패를 봤다. 그녀의 잘못된 선택은 2004년 9월. 급전이 필요했던 당시 한 사채업소 사무실을 찾았다. 김양은 “생활정보지의 대출광고를 보고 찾아갔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들어선 사무실에는 사채업자 두 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양은 그들에게 300만원을 빌렸다. 그러나 대출금은 수수료 60만원을 공제한 240만원에 불과했다. 이자는 80일 동안 매일 4만 8천원씩 내야 하지만 급한 마음에 선뜻 사채를 빌렸다.“3백만원을 빌린 뒤 이틀에 한번 꼴로 3만원씩 갚았지만 끝이 보이지 않았다”며 “처음엔 얼마 안되는 돈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자로 불어나는 돈이 더 많다”고 털어놨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이자를 연체하자 5분 간격으로 전화해 이자와 원금을 요구하는 등 과도한 채권추심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 후 얼마 못가 터무니없는 이자로 이자 연체는 계속됐고, 그때마다 일수업자는 “신체포기각서 쓰라”며 “며칠만 미뤄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20대인 김 모양은 사채 이자 때문에 매일 밤마다 ‘보도방’을 나가야 했다. 하루 벌어들이는 돈은 10만원 안팍이라고.“노래방 도우미 나 술집 등이 아니라면 이틀마다 내야하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양은 “‘지금까지 이만큼 갚았으니 이제 거의다 끝나가겠구나’라고 생각해서 물어보면 그 때마다 오히려 빚이 또 불어나 있었다”고 했다.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물었더니 “사채업자들에겐 자신들만의 특별한 이자 계산법이 있다”고 했다. 핸드폰연체로 인해 제2금융권 대출도 어려워지자 사채를 빌렸다는 그의 하소연이다.
2금융권의 대출이 어려워 사채를 빌렸던 여성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술집을 나오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라는게 그녀의 말이다.
사채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백지어음 등 불필요한 서류에 함부로 서명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이는 백지어음에 액수를 적을 수 있는 권한을 사채업자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위험천만한 일. 나중에 터무니없이 많은 금액을 갚을 것을 요구받을 수 있고 실제로 이런 피해가 많다. 따라서 백지어음에 금액을 직접 써 넣든지 아니면 기명 날인을 거부해야 한다.
또 계약서나 약정서, 영수증을 반드시 받아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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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은 모조리 잡아들여 씨를 말려야 한다
전두환이시절에는 이런새끼들 없었다
삼청교육대 갈까 겁이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