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줄어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3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264억4000만달러로 전 월말 3281억달러보다 16억6000만달러(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6월중 만기도래한 10억2000만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상환 및 유로화, 호주 달러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해당 외평채는 2003년 6월 3일 발행된 10년물로, 지난 6월 3일 만기가 도래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애초 차환 용도로 외평채 발행을 검토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일단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3289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서 2월 3274억달러로 떨어진 뒤 3월 3274억1000만달러, 4월 3288억달러 등 두달 연속 증가하다가 5월(3281억달러)부터 줄고있다.
이로써 6월말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3260억9000만달러)이후 최저 수준이 됐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955억7000만달러(90.5%), 예치금 200억3000만달러(6.1%), 금 47억9000만달러(1.5%), 국제통화기금 특별 인출권(SDR) 34억1000만달러(1.0%),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26억3000만달러(0.8%) 등 순이다.
5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로 전월과 같았다.
1위는 중국(3조4426억달러)이고 일본(1조2502억달러), 러시아(5184억달러), 스위스(5148억달러), 대만(466억달러), 브라질(3744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