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부활] 아직은 50대 소비 주도… 20·30 젊은층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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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부활] 아직은 50대 소비 주도… 20·30 젊은층 ‘약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3.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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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대 비중 65%… 20대 3년 전보다 4.5% 증가
상권 분리 등 상품·마케팅 이원화, 고객 넓히기 나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일상 생활과 아웃도어 활동을 두루 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네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일상 생활과 아웃도어 활동을 두루 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네파 제공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하는 연령층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은 주 구매층이 50대이지만 최근 나이가 20·30대 연령층에서도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패션마켓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의 연령별 시장 비중은 50대가 27.6%로 가장 많았다. 50대의 판매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 증가했다. 이어 60대의 판매 비중도 20.7%로 조사됐다.

40대까지 더하면 40~60대는 아웃도어 판매 비중의 65%가 넘는다. 이 연령층은 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큰 편에 속해 아웃도어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대의 판매율도 3년 전보다 비중이 4.6% 커진 13.5%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등산과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판매 증가의 원인이다. 더불어 부진 속에 위기를 느낀 브랜드들도 다양한 구매층 흡수를 위해 제품 종류를 늘린 것도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배경이다.

한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아웃도어는 ‘아저씨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면서 젊은층의 외면을 받았고, 스포츠 및 패션 브랜드와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면서 “위기를 느낀 브랜드들이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제품 등 종류를 확대에 나선 것이 어필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주 소비층인 40대 이상과 새롭게 부상하는 20·30 연령층을 모두 흡수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아이돌 스타 또는 인기 배우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산행 커뮤니티 등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실제로 블랙야크는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은 지난해 8만명이 신규 가입하며 2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과 마케팅을 이원화해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아이더는 백화점과 가두점을 이원화해 고객층에 맞는 제품 구성과 마케팅에 주력한다. 백화점은 20~30대, 가두점은 40대 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방식이다. 20~30세대는 라이프스타일, 가두점을 찾는 고객은 등산에 부합되는 제품 선호가 높다는 자체 조사에 따른 전략이다.

이밖에 K2는 기존 40대 이상 고객에게 젊게 입고 싶은 마인드를 겨냥해 디자인이 심플한 제품을 기획했다. 20·30 제품 구성비를 기존 30%보다 더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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