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선교회 ‘이사장·대표 취임 감사예배’ 및 포럼 개최
박춘근 이사장 “시대의 영적 대각성에 쓰임 받도록 헌신하겠다”
한기승 목사 축사하며 대표와 이사장 및 선교회 발전 기원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GM선교회는 19일 부천서문교회(담임목사 이성화)에서 ‘박춘근 이사장·이성화 대표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는 한편 ‘성육신 목회 플랫폼 처치’ 포럼을 개최했다.
대표에 취임한 이성화 목사는 “요즘 진달래, 벚꽃, 개나리 등이 만개해 봄이 온 것을 알 수 있다. 봄의 어원이 보다(見)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봄은 보는 계절이다.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부터 보기 시작함으로 봄은 온다. 문제만 볼 때는 여전히 겨울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보기 시작하면 봄이 오는 것”이라며 “엘리사는 겨울의 한복판에서 영의 눈으로 하나님의 군대를 보았지만 그의 사환은 여전히 아람 군대만을 봤다. 그러나 엘리사가 사환을 위해 기도한 결과 그도 영안이 열린 사람이 된 것처럼 GM선교회가 환경만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영적인 눈을 열어 전능하신 하나님을 보고 듣게 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함께 아름다운 선교회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사장에 취임한 박춘근 목사는 5년 동안 GM선교회와 함께한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계속해서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박 목사는 “교회 개혁과 목회자의 성숙은 어떤 한 단체나 사람이 만드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단체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며 GM선교회가 5년간 달려왔다”면서 “갈 수 있지만, 행할 수 있지만, 아무도 가지는 않고, 누구도 행하지 않는 그곳을 향해 나아가려고 회원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고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 참여 속에 작은 울림이 우리 모두의 울림이 되고 가슴을 적실 것을 믿는다. GM선교회가 우리 시대의 영적 대각성에 쓰임 받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계속해서 헌신하겠다”고 했다.
한기승 목사(광신대 교수, 광주중앙교회 담임목사)는 축사를 하며 이성화 목사와 박춘근 목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한 목사는 “지금 개혁주의 신학과 정통 보수 신앙의 변질로 인해 열정과 사명이 식어진 목회자들의 가슴에 이벤트 목회, 마케팅 목회, 모방 목회가 자리 잡고 있어 문제다. 개혁주의 신학과 바른 신앙의 경계가 무너지고 목회 영역의 경계마저 허물어진 모습이다. 데이비드 웰슨은 이런 교회의 모습을 ‘신학의 실종, 진리의 부재, 목적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20세기에 들어 자유주의 신학과 복음주의 신학으로부터 강한 도전을 받아왔지만 다행히 한국장로교회는 사도신경, 니케아신경, 칼케톤 신경, 칼빈의 개혁신학과 신앙,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에 기초해 세워졌다”면서 “우려되는 것은 종교 다원주의적인 WCC에 반대해 생겨난 WEA가 작금에 이르러 WCC 주의자들도 포용하고 더 나아가 로마 카톨릭과 신학적 일치를 추구해 종교개혁 이전으로 되돌아가려 하고 있다. WEA는 포용주의와 일치운동으로 복음주의 신학의 길에 서 있다. 이러한 때에 개혁신학 위에 성육신적 목회를 표방한 GM선교회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창립 5주년을 맞아 박춘근 목사를 이사장으로, 이성화 목사를 대표로 세운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취임 감사예배 후에는 ‘성육신 목회 플랫폼 처치’라는 주제로 포럼을 가졌다. GM선교회 창립 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포럼에는 이윤석 목사(창조론오픈포럼 공동대표)와 장도선 목사(플랫폼처치 연구위원)가 강사로 나섰다.
이윤석 목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교회의 미래와 성장 플랫폼 구축 전략’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기독교계에 일어날 패러다임의 변화를 살펴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했다.
이 목사는 “앞으로는 AI 기술을 핵심 동인으로 상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될 것이다. 또한 여러 분야의 핵심 기술들이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을 보여주며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계에 도태되는 삶에 대한 우려도 나올 것”이라며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하나님의 속성에 도전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가상현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하나님이 필요 없는 신세계인 가상세계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과학 발전 성과에 기초한 4차 산업혁명은 과학이 갖고 있는 학문적 특성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신학은 신빙성이 없다고 비판할 것이다. 이는 유물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기술은 우리에게 큰 만족과 행복을 줄 것이지만 결코 우리에게 성경이 말하는 구원을 가져다 줄 수 없다”고 했다.
온라인 활용한 교회 운영 및 선교 효과 극대화 방안 연구 필요
이 목사는 교회가 시대에 맞춘 전략을 세워 변화하는 시대에 대처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온라인 교구 활성화 △온라인 선교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선교 사역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활동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크리스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 △온라인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며 영향력을 미칠 기독교 인플루언서 육성 △교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섬세한 목회 추구 △헌금에 스토리를 부착해 선교적 효과 극대화 △코비드19 사태를 통해 가정의 중요성이 부상함에 따라 가정의 힘 강화 △기독교인 인재 양성을 위한 교회-가정-학교 삼각 연대 구축 △문화를 분석하고 반기독교 사상들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기관 운영.
“교회도 플랫폼 전략 활용해야”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장도선 목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 플랫폼 처치’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장 목사는 4차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의 영향으로 나타난 경제, 사회적 변화 중에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 중 하나가 ‘플랫폼’ 비즈니스임을 말하며 기독교계도 강력한 교회 플랫폼을 만들어야함을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와 교회 및 성도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앱을 교단이 개발하고 이를 연합과 소통의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장 목사는 “교단은 IT전문가들을 발굴해 육성하고 목회자가 할 수 없는 분야는 전문성을 갖춘 평신도 지도자들과 협력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플랫폼을 지교회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또한 각 교회와 기독교 단체가 생산한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장 목사는 “젊은 세대들은 SNS를 통해 소통하는 일에 더 익숙하다. SNS는 참여자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교제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맞고 강화시켜 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앞으로 교회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세대를 교회 안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온라인 플랫폼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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