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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모습을 되찾은 광화문광장이 1일 낮 12시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공사를 시작한지 1년3개월만이다.서울의 상징 해치를 둘러볼 수 있고 화려하게 꾸며진 정원 등 새롭게 탄생된 광화문광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가족, 친구, 연인단위 시민들은 폭 34m, 길이 557m의 광화문광장이 과연 어떤 모습인지 직접 둘러보며 눈으로 확인했다.시민들은 추억을 담기 위해 광장을 배경으로 사진 활영을 하고 광장을 따라 걸으며 재탄생된 광장의 모습을 세심하게 살펴보기도 했다.특히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이순신 장군 동상 주위에 마련된 분수대는 인기 만점이었다. 이 분수대는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던 해전을 재구성해 만들어 진 것이다. 최고 18m까지 올라가는 분수 200여개와 바닥분수 100여개에서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는 많은 시민들의 몸과 마을을 시원하게 해줬다. 물줄기가 시시각각 하늘로 뿜어질 때 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왔고 즐거운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광장 북쪽 끝에 자리한 대형 꽃밭에도 많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13가지 종류의 꽃, 22만여본이 알록달록 수를 놓은 정원에서 다정하게 사진촬영을 했다.많은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광화문광장의 개방을 환영했다. 회사원 김미숙씨(30·여)는 "차들이 점령한 세종로 거리에 시민들의 광장이 만들어져 매우 좋다"며 "앞으로 보존과 관리가 잘 돼서 많은 시민들이 쉬어 갈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대학생 이정수씨(26)는 "시민을 위한 광장이 개방됐다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화려하게 꾸며진 광장의 모습도 좋다"며 "광화문광장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밝혔다.한편 광장 개장을 맞아 이날 오후 8시부터는 준공을 기념해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