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21일 기준으로 1806명을 기록했다. 세월호 사망자 수의 6배에 근접한 수치다.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방역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K-방역'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렸지만 정작 코로나19가 종식되는데 핵심인 백신 확보에 늦장을 부리다 참사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문재인 정부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1300만명분), 모더나(2000만병분),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분), 노바백스(2000만명분), 얀센(600만명분) 등의 개별회사와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1000만명분을 포하해 를 포함해 7900만명분에 달한다.
하지만 상반기 내 국내에 들어올 백신은 904만4000명분에 불과하다.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 CEO와 통화해서 당초 도입물량 1000만명분에서 2000만명분으로 늘리고 올해 2분기부터 도입될 것이라고 자랑을 했지만 결국 이 물량도 3분기에나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물량은 구체적 도입 일정이 잡혀 있지 않고 2분기 내, 3분기부터 식이다. 이마저도 수시로 변해서 접종 일정과 대상이 자주 수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상반기 내에 12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마무리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과는 별개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희망고문'에 지나지 않는다.
하다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러다 중국 백신 시노팜을 강제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의 불안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대해 실기를 한 것은 백신 개발에 대한 모니터링 실패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코로나19 대책 수뇌부는 기존 백신보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개발되고 있던 화이자・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의 백신 개발이 이렇게 빨리 진행될지 감히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다른 선진국들이 ‘입도선매’에 나설 때 나름 여유를 보이면서 백신 도입계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과 관련해 20조원 넘는 정부 예산을 투입했다. 그렇기에 제약사 연구진이 밤을 새어 가며 백신 개발에 몰두할 수 있었으며, 대단위의 임상실험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졌고, 허가 절차도 앞당겨졌다.
반면 작년 11월 한국의 보건복지부 박능후 전 장관은 “모더나와 화이자 두 회사가 빨리 계약하자며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신 확보에 불리한 여건이 없다”면서 여유를 부렸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K-방역과 국산 치료제에 함몰된 경향을 보였다.
다급해진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일부 부작용 기사가 나올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소를 띠고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라도 백신 수급에 철저하지 못했다고 반성하고, 차질 없는 백신 확보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700만명 접종에 6명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얀센 백신에 공을 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