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복당 반대 의견이 나오는 등 복당 시기가 늦어지자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0세 시대 유엔의 세대 분류 기준을 보면 18~65세까지를 청년이라고 분류하고 66~79세까지를 중년, 80세부터를 노년이라고 규정을 했다”며 “유엔 기준을 보면 나는 이제 청년을 넘어 중년으로 들어섰는데 중년이 되어서야 참는 법을 이제야 알았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벌새들의 시샘도 참고, 소인배들의 모략도 참고, 모리배들의 농간도 참는다. 세상이 평정되면 다 해소될 것을 뭐하러 지금 조급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조언을 듣는다”며 “화는 스스로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종국에 가서는 파멸을 부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50년 동안 참고 기다린 사마의를 다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마의는 조조 일가 4대 밑에서 기회를 엿보다 권력을 장악한 인물로 자신도 사마의처럼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당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성 보수’ 이미지를 지닌 홍 의원이 복당하면 자칫 4.7재보선을 기전으로 얻어낸 청년과 중도층 민심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반발이 상당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