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이 상습침수피해 지역에서 벗어나게 됐다.구로구는 최근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지역의 침수 예방을 위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1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총길이 577.5m의 고지대전용수로 설치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일대는 저지대 지역으로 큰 비가 내리면 시흥IC쪽 고지대에서 흘러내린 물로 최근 3년간 침수피해가 반복됐던 곳이다.구는 해결책으로 시흥IC쪽 고지대의 빗물이 구로디지털단지역쪽 저지대방향으로 흘러 도림천으로 직접 빠져나가도록 지역의 높이차를 이용한 고지전용수로를 만들었다.기존에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 뿐 아니라 시흥IC인근 빗물이 모두 구로4빗물펌프장으로 유입돼 강제적으로 도림천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돼 있었다. 하지만 고지전용수로를 개설함으로써 구로4빗물펌프장에 유입되는 빗물이 1/3가량 줄어들어 빗물펌프장의 처리능력이 1.5배 늘어나 침수예방에 큰 효과를 얻게 됐다.또한 구는 도림천 물이 불어나 고지전용수로를 통해 역류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 빗물받이시설에 역류방지밸브도 설치했다.
구로구는 “빗물펌프장 하나를 증설하는 데 40여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14억원을 투입해 전용수로를 설치함으로써 25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