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여권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경선연기론과 관련, "당이 빠른 시일 내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론에 대해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러 고려사항이 있을 수 있다"라며 "사람마다 당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리를 늦지 않게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논의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논의를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당내 친문인 전재수 의원 등은 대선 후보 확정 시기를 9월에서 11월로 미루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그동안 친문 주류와 맞대응을 삼가던 이 지사계 의원들은 침묵을 깨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대립이 본격화됐다. 대선경선론이 제기되는 배경에 대해 여권 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
이와 관련,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앞서 지난 7일 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비가 된 다음 차분히 논의해보겠다"며 "지금은 그것이 주제가 아니니 우리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대선 공약 준비를 위한 싱크탱크 조직인 '연대와 공생'을 출범시킨 자리에서 시대변화에 맞는 대대적인 정부의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문제를 전담할 '주택지역개발부'와 기후변화 종합 대응을 위한 '기후에너지부' 등의 신설을 주장했다. 그는 또 "소득·주거·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 등 8개 영역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자"며 자신의 대선 정책 비전인 '신복지 제도'를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