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언론개혁론을 겨냥해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폐지 못 하는 상황이거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런 차진 헛소리를 하느냐"고 작심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언론개혁의 일환으로 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별도의 뉴스포털 사이트인 '공영포털'을 만들자고 주장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 발언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이미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언론은 독자나 시청자 혹은 청취자가 들어야 할 소리를 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X소리를 제공하는 일종의 콘텐츠 사업,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변모한 지 오래"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하면 시장에서 처벌받고, 뉴스공장처럼 원칙을 개 줘 버리면 청취율 1위 한다"며 "그런데 왜 포털 타령을 하느냐, 알고리즘이 뭔 죄가 있다고 (포털 타령을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옹호하며 검잘개혁 떠드는 게 X소리이듯이 김어준 빼놓고 하는 언론개혁은 X소리"라고 했다. 김 의원은 AI 알고리즘 방식으로 배열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뉴스 유통방식을 문제점 삼은 바 있다.
앞서 김 씨의 라디오 방송은 거액의 출연료 및 편파방송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 김 씨의 채널은 현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TBS는 보도자료를 통해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21년 2라운드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2.4% 청취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지켰다"며 "2위 프로그램과의 격차도 2.8%나 벌린 독보적인 수치"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