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레저·호텔사업 등 시장 확대 가속화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이랜드가 패션과 레저, 유통채널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외형성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전년 대비 5% 성장한 4조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신세계·현대 등 이른바 빅3 유통공룡들이 지난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행보로, 이랜드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눈에 띄는 성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유통업계에서는 내수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랜드가 두드러진 약진을 보인 것은 미쏘, 로엠 등 자사의 다양한 패션·잡화 브랜드를 별도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며 중가전략이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관통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점포는 NC백화점, NC아울렛, 동아백화점, 2001아울렛, 뉴코아아울렛 등 총 43개로 롯데쇼핑(41개), 현대(13개), 신세계(12개)보다 많다.특히 이랜드리테일은 향후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동백점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빅3 백화점과의 점포 수 격차를 더욱 늘릴 전망이다.
또한 이랜드는 올 3월 서울 당산동에 여성 의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NC레이디스를 개장한 데 이어 20~30대에 초점을 맞춘 NC웨이브도 오픈했다. NC레이디스는 30~40대 여성을 겨냥해 여성복 브랜드만으로 1~5층을 채웠다. NC웨이브는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가 매장 면적의 80%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트렌디하고 저렴한 가격을 찾는 젊은층을 겨냥한 것으로 이랜드가 갖고 있는 스파오, 미쏘, 후아유, 탑텐 등을 330㎡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입점시켰으며 최근 선보인 신발 브랜드 슈펜도 660㎡ 크기로 냈다.또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찰스앤키스와 이랜드의 아웃도어 브랜드 루켄 등을 광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이랜드는 올해 지난해보다 9% 성장한 4조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우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점포 수 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유통공룡들 사이에서 이랜드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한편 이랜드는 패션과 유통망에 이어 최근 중국 상해시와 관광레저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텔ㆍ리조트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잰걸음이 한창이다.특히 중국에서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내 10여곳의 호텔 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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