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보복 수사 논란과 관련해 "검찰을 신뢰하고 있다"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보복수사를 주장하는 야권과 일부 언론에 "과도하게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 원장은 31일 자신의 수사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 유병호 감사원 대변인을 통해 "고발에 따라 검찰이 내부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며 "검찰이 원칙에 따라 균형 잡힌 결과를 낼 것이고, 검찰을 신뢰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관여로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가 당시 감사원장이었던 최 원장을 고발했고 이에 최 원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가 2018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의결할 당시 이사회 구성원이자 유일하게 조기 폐쇄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조 모 교수를 조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를 두고 야당이 최 원장에 대한 정권 차원의 보복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또한 검찰의 보복수사 논란과 관련, 이를 일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갑자기 없던 수사가 새로 시작된 게 아니다. 지난해 11월12일,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23개 시민단체‧정당이 최 원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 배당되면서 이미 수사가 착수됐다"라며 "호들갑 떨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복이라고 할 팩트가 없다. 고발에 따라 수사하는 건데 정권 차원의 보복인 것처럼 얘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 적법한 사법 절차 따라서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