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연구팀, 탄산닌 이용 이차전지 전극 소재 촉매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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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연구팀, 탄산닌 이용 이차전지 전극 소재 촉매기술 개발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6.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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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산업용 흑연소재 구조 제작 위한 차세대 이흑연화성 분자 전구체 개발
유필진 교수 연구팀의 연구 전체 흐름 모식도. 사진=성균관대 제공.
유필진 교수 연구팀의 연구 전체 흐름 모식도. 사진=성균관대 제공.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성균관대학교는 자교 소속 유필진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최관현 박사, 남명균 박사과정생)이 폴리페놀 분자인 탄닌산을 페놀계 소재로 재구성해 기존 석유계 방향족성 전구체에만 의존했던 이흑연화성 탄소 전구체 합성기술을 페놀 계열 분자에서 구현해냈다고 1일 밝혔다.

이흑연화성 탄소는 2000°C 이상의 열탄화공정에서 탄소 전구체가 흑연결정으로 변할 수 있는 전구체로, 석유코크스‧피치코크스 등이 대표적이다. 흑연결정은 우수한 전기적, 전기화학적 특성을 갖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나, 코크스 재료의 오염 특성 및 타소재와 쉽게 혼성되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그동안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층상 구조의 흑연소재 인공 합성에 있어서는 고온 탄화과정에서 전구체 구조가 2차원 판상형태로 정렬이 될 수 있는 분자들이 사용돼 왔다. 3차원 형태의 복잡한 분자 구조를 갖는 전구체의 경우, 탄화 과정 중 모든 방향의 비선택적인 경화가 발생해 고온공정에서 최종적으로는 비흑연계 무정형 탄소(난흑연화성 탄소)를 형성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전구체 분자 구조특성이 탄화과정 중 분자 배향 및 최종적인 탄화구조에 영향을 주는 것에 주목했고, 기존에는 활용이 불가능했던 3차원 구조의 탄닌산 분자를 2차원 형태의 판상형 구조로 새롭게 재구성하고 합성하는 신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진은 흑연 단층 구조가 그래핀과 같은 육각형의 탄소 고리로 배열된 점에 주목했고, 단일 구성 분자가 육각형 탄소 구조를 가지면서도 단계적 유기 반응을 통해 육방정계 구조로 확장되어 성장할 수 있는 신규반응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대칭적인 작용기를 갖는 페놀계 분자체의 형성을 유도할 수 있는 탄닌산 분자를 사용해 판상형 형태의 신규 페놀계 분자 구조를 합성하고자 했다.

나아가 연구진은 단위체를 순차적으로 키워나가는 모듈화 합성 전략을 통해 판상연결형 페놀계 분자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원재료로 사용되는 탄닌산은 과일, 식물 등에서도 쉽게 조달이 가능하며 비용이 저렴한 자연계에서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폴리페놀 분자로, 실제 산업기술에 적용이 가능한 공정성 및 경제성을 함께 확보했다.

이렇게 합성된 판상형 페놀계 분자 전구체의 경우, 기존 석유계 이흑연화성 탄소 전구체에서는 불가능했던 분자 단위에서의 금속과의 혼성 결합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제작된 탄소‧금속 혼성재의 경우, 기존 단독 탄소재 대비 비약적으로 향상된 전기화학적 특성 및 기계적 물성을 갖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리튬이온 이차전지(에너지 저장) 및 수소연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전기촉매(에너지 생산) 등 광범위한 분야로의 응용이 가능한 기초소재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본 연구는 삼성 SDI 연구소와의 공동산학연구를 통해, 산업계 수준에서의 2차 전지 구동 조건 하에서 전극 시험을 진행함으로써 실제 양산화 된 전극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사업 및 미래소재디스커버리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재료‧화학 분야의 영국 왕립학회지 에너지 앤 인바이런멘탈 사이언스에 5월 1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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