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시즌·카카오TV 등 OTT 경쟁 치열…CJ ENM, 콘텐츠 5조원 투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최근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등으로 영상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제작 방식도 급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의 ‘2020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시청 시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93.7%로, 유튜브 중심의 동영상 시청 행태는 지속해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네이버 이용률이 43.1%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에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에 대한 이용 보편화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니즈 증가가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조사 대상자의 과반수 이상인 51.3%가 유료 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유료 OTT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콘텐츠의 다양성(49.0%)’과 ‘서비스별 독점 콘텐츠 제공(43.6%)’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료 OTT 이용자의 30.0%는 스마트 TV/뷰어 등을 활용해 TV로 OTT 서비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웨이브, CJ ENM, 시즌, 카카오TV 등 각종 국내 OTT사업자들이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웨이브는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웨이브는 2019년 출범하면서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700억원을 투자해 ‘앨리스’, ‘SF8’, ‘좀비탐정’, ‘조선로코-녹두전’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도 800억원 이상을 투입,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 방송 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는 기존 확보된 자금을 비롯해 향후 추가 투자 유치, 콘텐츠 수익 재투자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CJ ENM이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종합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해 CJ ENM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그룹의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 KT 스튜디오지니는 오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 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의 영입과 육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토리위즈의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 30여 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KT그룹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M컴퍼니는 2023년까지 3년간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총 240여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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