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100’ 3주 연속 정상 등극 신기록 행진
리믹스 ‘하터’, ‘스위터’, ‘쿨러’ 반영도 영향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버터(Butter)’를 통해 빌보드 3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15일(한국시간) 빌보드는 BTS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번 차트 집계 기간인 4∼10일 버터의 음원 다운로드 횟수는 13만8400건으로 집계됐다. 스트리밍 횟수는 1540만회, 라디오 청취자는 246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집계에는 버터의 리믹스 버전 판매량도 함께 반영됐다. 지난 4일 BTS는 버터의 리믹스 버전 음원인 ‘스위터(Sweeter)’, ‘쿨러(Cooler)’ 버전을 추가 발매했다. 더불어 지난달 28일에는 ‘하터(Hotter)’를 출시하기도 했다.
스위터는 버터의 통통 튀는 분위기에 R&B 감성을 더했고, 쿨러는 기타 사운드가 주는 청량한 느낌을 표현했다. 하터는 버터를 하우스 베이스 기반의 EDM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이로써 BTS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에 오르게 됐다. BTS는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통해 1·2주 차에 핫 100 1위에 올랐으며 3·4주 차에 2위를 한 뒤 5주차에 다시 1위를 한 바 있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TS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3주 연속 빌보드 1위라는 믿기지 않는 대기록을 만들어주신 ‘아미’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BTS 멤버 슈가 역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3주 1위라니 다 아미 덕분입니다”라며 “감격 또 감격”이라고 쓴 글을 올렸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트의 음원 차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힌다.
앞서 버터는 발매 첫 주부터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주 차에도 정상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당시 빌보드는 “한국의 슈퍼스타 7인조인 BTS가 단 9개월 사이에 4곡을 핫 100 차트 1위에 올렸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7개월 2주(2006년∼2007년) 이후 가장 짧으며, 그룹 중에서는 잭슨 파이브(1970년)의 8개월 2주 이후 51년 만에 최단기간”이라고 평가했다.
빌보드는 “발매와 동시에 핫 100위 1위로 데뷔한 곡은 버터를 합쳐 모두 54곡이고, 이 중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래는 23곡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이브 버닝 퀘스천스(Five Burning Questions)’ 코너에서 BTS의 2주 연속 핫 100 1위를 주제로 토론한 내용을 게재했다.
한편 이날 BTS는 버터가 수록된 실물 싱글 CD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싱글 CD는 다음달 9일 발매될 예정이다. 이에 관해 BTS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팬 여러분의 큰 사랑을 받은 디지털 싱글 버터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긍정적 에너지로 팬 여러분의 심장 속 리듬을 움직여 줄 신규 트랙도 수록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