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벤츠 스타트업 협력 플랫폼 핵심 파트너사로 참여
SKT-SK플래닛, 유방암 조기진단 스타트업 지분투자
SK에코플랜트 친환경 VC 펀드 조성… 美·日 벤처 투자도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SK그룹이 투자하는 벤처기업들의 분야는 광범위하다. 정보통신, 바이오·헬스, 친환경 소재 등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만큼이나 다양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SK플래닛, SKC, SK네트웍스,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타트업 협력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에 핵심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이 2016년 설립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스타트업 기업에 전문가 멘토링 및 네트워킹 기회, 벤처캐피탈(VC)을 통한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자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AI(인공지능),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메타버스 등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과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제 사업화를 위한 검증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카카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동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ICT 혁신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한다. AI, ESG 기술을 공동 개발해 학계 및 벤처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에도 투자한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 진단 업체인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투자 및 AI 기술협력,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임팩트 투자사인 D3쥬빌리파트너스와 함께 친환경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VC 펀드를 새롭게 조성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스마트 분야 혁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4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시범 구매, 투자 등 전방위적 지원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중소벤처기업부 '자상한기업 2.0'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외 벤처기업 투자도 추진한다. SK네트웍스는 미국의 소매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스타트업 ‘스탠더드 코그니션’에 280억원을 투자했다. 스탠더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터 비전을 이용한 무인 자동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업체다 SKC는 일본 벤처기업 칸쿄에네르기(환경에너지)사와 폐플라스틱 열분해 상업화 기술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술 공동소유 및 독점실시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