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애니메이션 레드슈즈(Red Shoes and the Seven Dwarfs)를 연출한 홍성호 감독이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 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의 2021년 신입 회원으로 초청받았다.
레드슈즈는 2019년 한국에서 첫 개봉해 약 8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2019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이다. 2020년 9월 18일 한국 제작진이 만든 3D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초로 미국 배급사를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영화 '라라랜드', '존 윅' 시리즈, '헝거게임' 시리즈 등을 제작·배급한 라이온스게이트가 미국 배급을 맡았다. 애플·아마존 등에서 TVOD로 공개된 뒤에는 애플TV FAMILY & KIDS 부분 1위, 전체 영화 부분 7위에 오르기도 했다.
홍 감독은 1996년 CGI·VFX 전문 기업 인디펜던스를 설립하고 2003년 원더풀데이즈(Sky Blue)의 시각 효과 총괄 감독을 맡았고 단편 애니메이션 에그콜라(Eggcola)1, 2편을 제작·연출했다. 2009년 한국의 대표적인 CGI·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로커스'를 설립했다.
로커스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브랜드이자 레드슈즈를 제작한 싸이더스 애니메이션은 현재 '퇴마록', '유미의 세포들', '런닝맨' 애니메이션 등 한국의 여러 슈퍼 지식 재산권(IP)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의 기획·제작과 함께 레드슈즈 뒤를 이을 고퀄리티 글로벌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 ‘FLOATING(가제)’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 2021년 신입 회원 초청자 명단에는 윤여정, 스티븐 연, 한예리, 정이삭 등 영화 <미나리> 배우 및 감독을 포함해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에릭 오 감독도 포함됐다. 발표된 신입 회원 초청자들이 초청을 수락하면 회원이 돼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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