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김종민, 송영길에 "이런 식으로 당 이끌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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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종민, 송영길에 "이런 식으로 당 이끌면 안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7.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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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깨문' 발언으로 친문 인사들에게 연일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당내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 또한 "당을 이런 방향으로 이끌면 안된다"고 송 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송 대표는 당이 하나 되자는 취지였다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을 이런 방향으로 이끌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송 대표의 '대깨문' 발언과 관련, "핵심 지지층이라던지 ‘친문’등 우리 지지층을 부르는 용어가 있는데 이 사람들을 대깨문이라 불러 놓고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며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연 학장 전략이라고 하지만 지지층을 내치고 외연을 확장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송 대표가 강성 지지층이 배반 투표를 할 것이라고 추측한 것에 대해 "제가 지난 2007년 청와대에서 근무해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당시 대선은 친노 지지자들이 정동영 후보를 버려서 진 것이 아니라 후보와 당이 원칙 없이 참여정부를 비판하거나 차별화 전략을 쓰겠다며 분열해서 패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표차가 수백만표였다. 수만표 차였다면 이탈한 지지자 문제라 할 수 있지만 수백만표 차면 당과 후보가 문제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홧김에 바람피우기 쉽지 않다. 이명박 후보를 찍은 게 아니고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기권을 했다"며 "이번에도 저는 우리 민주당이 잘못하면 국민의힘을 찍거나 윤석열을 찍거나 그렇게 하지 않고 기권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를 향해 "공정한 경선 관리가 지금 송 대표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편파적이다, 불공정하다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는 게 횟수가 잦아지면 그것은 송 대표한테 큰 부담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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