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지능적 수사 방해, 교묘하게 추적 따돌리고 증거 제거
[매일일보]‘군산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40) 경사는 경찰 출신답게 주도면밀한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다.정 경사는 참고인 조사를 받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통화기록과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하는가 하면 조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도록 항의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28일 전북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 경사는 실종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빨리 조사를 마치라”며 격하게 항의했다. 정 경사는 지난 24일 실종된 이모(40)씨가 ‘정 경사를 만나러 갔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25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이날 근무를 마치고 오후 7시께 조사를 받기 시작한 정 경사는 조사가 자정을 넘어가자 격하게 항의하며 귀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에는 이미 삭제가 돼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다.이후 정 경사는 “보내주지 않으면 강압 수사로 고소를 하겠다”면서 격하게 항의했고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정 경사를 보내 줄 수밖에 없었다. 또 조사받을 당시 얼굴에 난 상처에 대해서 캐묻자 태연히 거짓말을 하는 등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