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연일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격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당내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윤 전 총장에 대한 '책임론'을 지우며 공격하고 나섰다. '검찰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김 의원이 윤 전 총장과 동시에 같은 여권 내 후보인 추 전 장관까지 견제해 당내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1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방문해 지난 17일 윤 전 총장이 묘지를 참배한 것과 관련, "윤석열 전 총장이 광주정신을 모욕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이 만지고 간 비석을 닦아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대권 후보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며 "김두관은 지지부진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앞당기는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에 대해서도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검사가 지지율 1위다. 어이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부상한 것에 추 전 장관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총장 징계를 제대로 못하고 대권후보로 키워준 추미애 후보 책임이 크다"며 "추 후보까지 출마하는 바람에 윤석열 검사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이틀 간 광주에 머물며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곳 광주도 5개 서울 중 하나다. 세계 민주주의의 중심이자 빛나는 역사를 가진 문화수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