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대전시가 지난해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온 유성 복합터미널 건립을 공영개발로 전환하고 3만 2,693㎡(약 1만 평)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3층 규모(연 면적 약 24만㎡)로 중부권 최고의 명품 역사 조성에 나선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브리핑에서 대전도시공사를 사업 주체로 공공성을 강화한 20층 규모의 유성 복합터미널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총사업비는 약 6,000억원이 될 전망이며, 오는 2023년 11월 착공해 2026년 4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한 도심공항터미널 설치가 검토된다.
특히 이번 건립조성 안에는 여객시설 외에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공공청사 또는 청년 활동공간 조성을 위한 공공업무시설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시민 휴식공간·생활형 SOC 시설 등이 담겨있다.
우선 전체 면적의 30.7%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와 공공기관 입주공간 등 공공업무시설을 건립하여 약 290여 개 타 지역 기업 유치 및 4,330여 명의 일자리 창출 공간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과 공공성 강화에 따른 사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20세대의 행복주택과 390세대의 공동주택을 조성하고, 스포츠 놀이터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형 SOC 도 확충한다.
주요 추진 상황으로는 지난해 10월 터미널 건립 정상화 방안 발표 및 공영개발 전환하고 올초 1월~6월까지 터미널 건립 기본구상 연구용역 수행, 국토부로부터 올 4월에 30만㎡ 이하 G.B. 개발계획 변경 권한 지방이양을 받았으며, 이달 16일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층수 제한 완화, 건축 허용 용도 등의 확대가 이루어졌다.
시는 앞에서 언급한 시설과 공간들 외에 주상복합과 상업시설도 유성 복합터미널 건립계획에 포함하되, 그 규모는 최소한으로 조정해 종전보다 상업시설 면적은 37%로 대폭 축소, 주거시설은 721세대에서 510세대로 감소해 추진한다.
이날 허 시장은“대전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유성 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전·세종·충청=박웅현 기자 [email protected]